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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모색하다

국내 건설사들이 기존의 아파트 건설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역세권 개발에 주목하고 있으나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는 오는 9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은 약 15만㎡ 규모로 주거, 상업, 업무시설 등 복합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보통 대규모 개발 사업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나눠서 진행하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로서 모든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이는 일본의 성공한 디벨로퍼 모델을 따라 아파트, 오피스, 호텔 등을 지역과 연계해 조성하는 형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운영 자산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디벨로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규제가 적고 접근이 쉬운 ‘문턱 없는 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사업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도심 개발의 중심축이 역세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정부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환승역세권과 스타트업 허브가 입체화, 복합화되면서 민간 디벨로퍼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의 랜드마크처럼 장기적인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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